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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가 34%, 그런데 '안과 안에 있는 칸'이었다 — 더샵 그랑파사쥬 4층 4069호

부동산수익남 2026. 7. 18. 01:47
경매 임장기 · 동탄 상가편 · 월세 한 채의 기적

감정가 34%, 그런데 '안과 안에 있는 칸'이었다 — 더샵 그랑파사쥬 4층 4069호

감정가 5.86억 상가가 2.1억까지 떨어졌습니다. 기대수익률 32.7%라는 숫자까지 나오는 물건. 그런데 4층에 올라가 보니, 이 호실은 '병원 안에 있는 칸'이었습니다.

화성 동탄 더샵동탄센텀폴리스1단지 그랑파사쥬 4층 4069호. 매각기일이 코앞(7/15)이라 서둘러 임장했습니다. 상가 경매에서 초저가는 대개 이유가 있고, 이 물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확인 포인트는 하나였습니다. "4069호를 따로 떼어냈을 때 독립 상가로 쓸 수 있는가."

상가 임장의 3대 확인
입구 — 이 호실에 실제로 사람이 들어오는 문이 있는가.
주동선 — 배후 수요가 걷는 보행축에 접해 있는가.
공실률 — 같은 층·같은 건물의 점포가 실제로 영업 중인가.
사건번호 2024타경9388 (수원지법 경매6계)
소재지 화성시 동탄대로5길 15, 4층 4069호 (송동, 더샵동탄센텀폴리스1단지 그랑파사쥬)
감정가 / 최저가 5억 8,600만 원 / 2억 998만 원 (감정가 34% · 7차)
전용면적 51.74㎡ (15.65평) · 4층 · 제2종근생
매각기일 2026-07-15
임장 판정 패스 · 구획·대항력 이중 리스크로 제외

상권은 좋았다 — 문제는 '공실이 너무 많다'는 것

먼저 분명히 해둘 건, 이 자리 상권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는 겁니다. 동탄 호수공원 생활권이고, 주말·저녁이면 사람이 모이는 동탄에서 손꼽히는 큰 상권입니다. 다만 호수공원에서 이 건물까지는 도보로 꽤 걸립니다 — 공원 바로 앞 상권만큼의 직접 수혜권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래도 유동인구만 보면 "여기가 왜 이렇게 싸지?" 싶을 정도였습니다. 문제는 상권이 아니라 공급이었습니다. 그랑파사쥬는 상가 물량이 워낙 크게 풀려서, 사람은 많은데 그 사람들이 다 채우지 못할 만큼 상가가 넘칩니다. 그래서 건물 곳곳이 공실이었습니다. 1층 전면 유리에도 "매매·임대" 딱지가 줄줄이 붙어 있었고, 큰 코너·한우 자리까지 비어 있었습니다.

4층에 올라가자 답이 바로 보였다

4층 전체를 '샤일리안과'라는 병원 하나가 여러 칸을 이어 붙여 쓰고 있었습니다. 4069호는 그 안과 내부에 흡수된 한 칸으로, 외부 벽체는 있어도 독립 입구도 구획도 없는 공간이었습니다. 병원이 다시 통째로 임차하지 않는 한, 단독으로는 세를 놓을 수 없는 칸입니다.

복도 자체도 안과 하나를 빼면 불 꺼진 죽은 복도였습니다. 4층에 사람을 끌어올 앵커가 이 병원 하나뿐이라는 뜻입니다.

권리분석 — 여기에 '대항력'이 걸려 있다

말소기준권리 2023.02.03 근저당(우리은행, 채권최고액 4억 560만)
임차인 전입 샤일리안과(장민욱) · 2023.01.16 — 말소기준보다 18일 앞 → ⚠️ 대항력 성립 여지
매각물건명세서 "매수인에게 대항할 수 있는 임차인 있음" 명기 → 보증금 2,100만 인수
명도 임대차 2027.01.07까지 → 그때까지 명도 불가
진행 상황 채권자가 대항력에 이의 제기 → 심리 중 (7/14 정정 여부 확인 필요)
낙찰자 인수 현재 기준 보증금 2,100만 + 명도 지연 리스크

이너매스 117호가 '권리는 깨끗한데 구획이 문제'였다면, 이 물건은 구획도 안 되고 권리(대항력)까지 걸린 경우입니다. 낙찰받아도 병원 보증금을 떠안고 2027년 1월까지 내보내지도 못합니다. 채권자 이의로 정정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그건 매각 전날에야 확인됩니다.

숫자는 좋지만, 나는 왜 안 들어가나

이론상 입찰가를 잡아보면 이렇습니다. 감정가의 34%, 기대수익률 32.7% — 표만 보면 매력적입니다.

최저매각가 2억 998만 원
이론상 입찰가 2.2억 원 (실계약 월세 167만 기준 적정가 3.08억의 71%)
실투자금(대출 80% 가정 시) 약 3,812만 원 — 단, 대출이 될 때 얘기
실제 대출 가능? ❌ 오픈형이라 불가 → 2.2억 전액 현금 필요
월 순익 / 기대수익률 +104만 원 / 32.7% (대출 전제라 사실상 무의미)
그런데 나는 이 물건에 들어가지 않는다. 이유는 세 가지고, 셋 다 입찰가를 낮춘다고 풀리지 않습니다.
대출이 안 된다 (가장 큰 문제) — 4069호는 안과에 흡수된 '오픈형' 칸이라 독립 구획이 없습니다. 은행은 구획·독립성이 없는 상가를 담보로 잡지 못해 경락잔금대출이 나오지 않습니다. 위 표의 '대출 80%'는 성립하지 않고, 2.2억을 전액 현금으로 넣어야 합니다. 대출을 전제로 한 32.7% 수익률은 그 순간 무너집니다.
구획·입구가 없다 — 병원이 다시 통째로 임차하지 않으면 단독으로 쓸 수도, 세를 놓을 수도 없습니다.
대항력 임차인 인수 — 설령 7/14 명세서가 정정돼도 ①②는 그대로. 병원 명도는 난이도 최상입니다.
싸다고 잡는 게 아니라, 쓸 수 있고 대출도 되는 물건이어야 잡는 겁니다. 이 물건은 공부용으로만 남기고 넘어갑니다.

영상으로 알고 간 것 vs 현장에서 확인한 것

그랑파사쥬는 유튜브 경매 채널(부가남) 영상에서 이미 "공실 무덤"으로 지목된 상권입니다. 수강생이 이 단지 5층 코너를 낙찰받은 사례를 다루며, 분양가가 높아 공실이 길고 오렌지존(활성)과 그린존(공실)이 갈린다고 했습니다. 그 정보를 들고 현장에 갔습니다.

부가남 영상으로 알고 간 것 현장에서 실제 확인한 것
그랑파사쥬 = 공급 과다 → 장기 공실, "조심하라" ✅ 큰 상권인데도 상가가 넘쳐 공실 다수 — 경고가 사실이었음
오렌지존(활성) vs 그린존(공실)로 구역이 갈린다 ❌ 4층 안쪽은 활성 구역 밖, 안과 외 죽은 복도
"합체 호실은 구획 복원 가능성을 확인하라" ❌ 4069호는 안과에 흡수된 무입구 칸
(영상엔 없던 정보) ⚠️ 매각물건명세서 대항력 인수 명기 — 경매기록 열람으로만 확인

발로 확인한 것 — 사람은 많은데, 상가가 더 많았다

호수공원을 낀 큰 상권이라 유동인구는 분명 있었습니다. 문제는 그 수요를 나눠 가질 상가가 너무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분양 물량이 크면 아무리 사람이 많아도 한 칸당 돌아가는 손님은 얇아지고, 임대료를 못 버틴 자리부터 공실로 빠집니다. 그리고 4069호는 그 공실 건물 안에서도 4층 안쪽, 병원에 먹힌 칸이라 상권의 온기가 닿지 않는 자리였습니다.

상권 등급·공실 흐름은 영상으로 감을 잡지만, 결정타는 현장과 기록에서 나온다.
"이 호실이 병원 안에 먹혀 있다"와 "명세서에 인수 권리가 있다"는 로드뷰로는 절대 안 보입니다. 영상은 임장의 출발점이지, 결론이 아니었습니다.

정리 — 이 물건이 남긴 한 문장

상권은 좋았습니다. 호수공원을 낀 큰 상권이고 사람도 많았죠. 하지만 상가가 넘쳐 공실이 많았고, 그중에서도 4069호는 '병원 하나가 이어 쓰는 여러 칸 중 한 칸'을 떼어 파는 물건이었습니다. 게다가 대항력 인수까지. 좋은 상권이 개별 호실의 구조·권리 문제를 덮어주지는 않습니다. 상가 경매에서 낙찰가보다 먼저 확인할 건 '이 호실에 독립된 입구가 있는가, 인수할 권리는 없는가'입니다. 둘 다 걸렸기에, 정정 확인만 남기고 패스합니다.

※ 본 글은 개인의 임장·검토 기록이며, 특정 물건의 낙찰·투자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대항력·인수 권리·구획 상태는 매각물건명세서·경매기록·전문가 확인을 반드시 거쳐야 합니다.

메타 설명(검색 노출용)
화성 동탄 더샵동탄센텀폴리스1단지 그랑파사쥬 4층 4069호 상가 경매 임장 후기. 감정가 34%까지 떨어졌지만 샤일리안과에 흡수된 무입구 칸 + 대항력 인수 명기. 조건부 입찰가까지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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